뉴욕 ‘서인도의 날’ 행진 전야제서 총격…2명 사망

뉴욕 ‘서인도의 날’ 행진 전야제서 총격…2명 사망

입력 2016-09-06 07:40
수정 2016-09-0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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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매년 노동절(9월 첫째 월요일)에 열리는 대규모 캐러비언 문화축제인 ‘서인도의 날’이 또 유혈로 얼룩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이 축제 때마다 사망자가 발생해 뉴욕 경찰이 작년보다 배증한 3천400여 명의 경찰관을 배치했는데도 곳곳에서 난무하는 총격과 ‘칼부림’으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ABC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새벽 뉴욕 브루클린에서 ‘서인도의 날’ 퍼레이드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주베르(J’Ouvert)‘라는 일종의 해맞이 새벽 행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총격과 흉기 공격이 잇따랐다.

경찰에 따르면 오전 3시 50분께 브루클린 프로스펙스 공원 동쪽의 대로변에서 17세 청소년 한 명이, 뒤이어 4시 15분께에는 22세 여성이 각각 가슴과 머리에 총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청소년이 총상을 입는 과정에도 72세 여성 한 명도 팔과 손에 총을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께는 20대 남성 한 명이 또 다른 총격에 다쳤으며, 앞서 오전 4시 20분께는 23세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

또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2명이 차량과 충돌하면서 다쳐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인도의 날 퍼레이드‘는 서인도 제도에 속한 국가 출신의 이민자들이 고국의 음악, 의상, 음식을 소개하는 전통 문화축제로 매년 수십만 명이 이들 국가의 국기를 들고 몰려나와 거리행진을 참관한다.

9월 첫째 주 월요일에 열리기 때문에 노동절과 겹친다.

행사는 공식으로 오전에 시작하지만, 보통 전날 밤부터 거리에 인파가 몰려들고, 최근 몇 년 동안에는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작년에도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참모이자 변호사인 캐리 개베이가 축제 장소에 있다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지는 등 2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올해 25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작년보다 경찰관을 2배 늘려 곳곳에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빌 더블라지오 시장을 비롯한 뉴욕시 관계자들도 이날 행진에 동참한 가운데 낮 시간대에는 총격이 보고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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