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사드 이어 한미 연합군사훈련도 비난

중국 언론, 사드 이어 한미 연합군사훈련도 비난

입력 2016-08-23 09:31
수정 2016-08-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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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을지훈련 동북아 안정 저해”

중국 관영 언론이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이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서도 비난하고 나섰다.

이는 사드와 을지훈련을 통해 더욱 견고해지는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에 대한 중국의 강한 경계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배후에 미국이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2일 “한국에 사드 배치 결정으로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미 을지훈련은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을지훈련이 2주간 펼쳐지며 1만여명의 한국군과 미군이 참여한다면서 5개월 후에는 한미 양국이 키리졸브 훈련 등 대규모 훈련을 또다시 한다는 점도 주목했다.

통신은 “한국과 미국이 이번 훈련에 대해 방어 목적이라고 하지만 이번 훈련은 북한을 더욱 공격적으로 만들고 이미 불안한 한반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2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인민군 총참모부·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잇달아 내놓으며 이번 을지훈련에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신화통신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으로 한반도가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이번 훈련이 실시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통신은 미군이 지난주 태평양 전략요충지 괌에 처음으로 B-52, B-1B, B-2 등 전략폭격기 ‘3총사’를 처음으로 동시 배치한 점과 한국이 지난 18일 최전방 전 포격부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사격 훈련을 한 점도 우려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핵 개발 및 노동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한국과 미국만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통신은 “미국의 아시아 균형 전략을 위한 힘 과시와 한국이 북한을 반격하는 해결 방식은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아서 폭력의 악순환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을지훈련이 잘못 운용될 경우 실제 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이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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