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게 다 금은 아니다” 금값 고공행진에 ‘가짜 금’ 기승

“반짝이는 게 다 금은 아니다” 금값 고공행진에 ‘가짜 금’ 기승

입력 2016-08-09 13:56
수정 2016-08-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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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금값이 30% 가까이 뛰면서 시장에 가짜 금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1천334.10달러로 연초 대비 25.7% 뛰었다.

올해 2분기 금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72% 늘었다.

또 금 상장지수펀드(ETF) 규모는 지난 6월 93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금 수요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면서 시장에 가짜 금도 부쩍 늘어났다.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민트의 조시 페어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회사에 가짜 금이 보고되는 사례가 5년 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가짜 금을 만드는 기술이 한층 발전했다.

가짜 금 제조업자들은 텅스텐을 섞어서 진짜 금처럼 묵직하게 만들거나 표면에 도금하는 방식으로 감별사의 눈을 피하고 있다.

여기에 이베이나 알리바바 등 온라인 플랫폼이 있어서 전 세계로 가짜 금을 팔기도 용이해졌다.

페어 사장은 “가짜 금이 더 많이 유입된다면 (금의) 신뢰도에 금이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도 마음 놓고 금을 사들이지 못하는 형국이다.

미국 뉴욕에 사는 데이비드 마이어스는 아이폰에 금화 소리를 구분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깔아두고 가짜 금을 판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짜 금화는 서로 부딪히거나 떨어지면 짤랑거리는 소리가 깊고 오래 간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마이어스는 “가짜 금이 꽤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꽤 (싼값에 금을 파는) 좋은 거래가 많았는데 그냥 지나쳤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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