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회의사당 건물도 납 오염 수돗물

미 국회의사당 건물도 납 오염 수돗물

입력 2016-06-30 16:58
수정 2016-06-30 16: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의회 직원들 몇 달씩 납 오염물에 노출”마시는 수돗물 20%가 오염 기준치 초과

미 미시간주 플린트시의 납중독 수돗물 사태로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 건물 일부 수돗물도 납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29일 “의사당 캐논 하우스 오피스 빌딩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최대 9개월 동안 납에 오염된 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납중독의 안전 기준을 15ppb로 규정하고 있는데, 의사당 내 26곳의 수돗물 가운데 5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국회의사당 측이 밝힌 5곳 수돗물의 납 농도는 17, 18, 20, 25ppb였고, 한 곳은 기준치를 무려 세배나 초과한 56ppb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돗물 안전 검사는 지난해 9월에 실시됐고 당시에는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폴리티코는 “마지막 검사 이후 어느 시점에서 수돗물이 납에 오염됐는지, 또 왜 그렇게 됐는지는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의사당 측은 캐논 하우스 빌딩에 병에 든 생수를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건물에서 일하는 많은 직원은 의사당을 운영, 관리하는 연방 기구에 대해 보다 자세한 사항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데니스 로스 하원의원(공화)의 비서실장인 앤서니 포티는 “캐논 건물에 있는 다른 의원실에서 일하다 최근 출산 휴가 중인 자신의 부인이 임신 기간 매일 이 빌딩의 수돗물을 마셨다”면서 “새로 태어난 아이가 어떤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납중독은 성인에게도 신경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지만, 어린이의 경우 비록 소량일지라도 지능·주의력 저하를 가져오고 심하면 청각장애나 비정상적 과민증, 성장 지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포티의 부인은 이날 납중독 테스트를 받았다. 만약 그녀의 혈중 납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면, 새로 태어난 아이 필립도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편 미시간주 하원 의원인 댄 킬디는 “의회는 플린트시 납중독 문제 대처에는 실패했으면서 일부 워싱턴 의사당 건물의 납중독 문제가 발생하자 수도를 폐쇄하는 등 긴급 처방에 나섰다”고 비꼬면서 “플린트 시민들을 돕는 것도 국회의사당에서의 수질 안전문제만큼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민소환제도, 시민 직접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시급”

김경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4일 정책간담회를 개최한 후 주민소환제도가 도입 취지와 달리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시민의 직접 민주주의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007년 도입된 주민소환제도는 선출직 공무원의 책임성을 높이는 중요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8년간 전국적으로 투표까지 진행된 사례가 11건에 불과하며, 해임이 확정된 경우는 단 1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2019년 은평구의회 의원 소환 청구 외에는 소환 투표로 이어진 사례가 전무하여 제도의 실효성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주민소환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는 복잡한 절차, 과도한 서명 요건, 부족한 정보 접근성, 그리고 불투명한 행정 처리가 꼽힌다. 청구서 제출부터 서명부 발급, 현장 서명 과정의 번거로움은 시민 참여를 저해하며,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명부 지참이나 서식 작성 오류 시 서명 무효 처리 등은 불필요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의 경우 유권자의 10%인 약 82만 5000명의 서명과 더불어 서울시 25개 구 중 9개 구 이상에서 각 구의 10% 이상을 확보해
thumbnail -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민소환제도, 시민 직접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시급”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