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실종된 고양이, 6년만에 주인과 재회… “‘가르랑’ 거리며 기뻐해”

영국서 실종된 고양이, 6년만에 주인과 재회… “‘가르랑’ 거리며 기뻐해”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4-25 16:48
수정 2016-04-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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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프로텍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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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주인과 이별한 고양이가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받다 6년 만에 주인과 재회했다.

24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010년 웨일스 남부 케어필리에서 실종됐던 고양이 ‘클로이’가 최근 고양이보호단체를 통해 주인인 리베카 리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클로이는 6년 전 동물병원에 가던 길에 이동용 가방에서 뛰쳐나간 뒤 실종됐다. 주인 리는 동네 곳곳에 광고를 붙이고 관련 기관에 신고하는 등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리는 얼마 뒤 “비슷하게 생긴 고양이 사체를 길가에서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고 클로이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너무나 슬펐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단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클로이는 죽은 게 아니었다. 근처를 헤매다 케어필리에서 약 33㎞ 떨어진 브리젠드까지 갔고 그곳에 사는 할머니에게 발견돼 보살핌을 받았다.

몇 년 동안 클로이를 키운 이 할머니는 최근 몸이 쇠약해졌다며 고양이 보호단체 캣츠프로텍션의 입양·보호소에 맡겼다. 보호소 직원들은 입양을 위해 맡겨진 고양이들을 검사하다 클로이의 몸에 심겨 있는 마이크로 칩을 발견했고, 안에 입력된 정보를 토대로 리 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고양이를 6년 만에 찾은 리는 “충격적이지만 정말 좋은 소식이었다. 클로이가 나도 모르는 채로 다른 사람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있을 줄은 몰랐다”며 기뻐했다.

브리젠드의 캣츠프로텍션 보호소에서 일하는 몰리 휴스는 “클로이가 우리와 함께 있을 때는 불안하고 초조해 하더니 원래 주인인 리를 보자마자 바닥을 구르고 기분 좋을 때의 ‘가르랑’ 소리를 내는 등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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