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외무장관 아웅산 수치, 국제무대 데뷔는 중국과 양자회담

미얀마 외무장관 아웅산 수치, 국제무대 데뷔는 중국과 양자회담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4-05 11:35
수정 2016-04-05 11: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수치, 외무부와 대통령실 2개 부처만 맡기로

 미얀마 민주화의 주역이자 문민정부의 신임 외무장관인 아웅산 수치(사진)가 첫 공식일정으로 중국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택했다.

 중국 외교부는 4일 화춘잉(華春瑩) 대변인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수치 미얀마 외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미얀마를 5~6일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미얀마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중국이 고위직을 미얀마에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 부장은 수치 장관과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자 현안과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틴 초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지난달 30일 외무부 장관으로 입각한 수치에게 축전을 보내 양국간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중순 틴 초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는 등 미얀마 새 정부와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외무부 외에도 대통령실, 교육부, 전력에너지부 등 4개 부처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던 수치 장관은 외무부와 대통령실만 관할하게 됐다. 틴 초 미얀마 대통령은 4일 상하원 합동회의에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장관 인선안을 제출했다.

 수치 장관이 담당할 부처 수를 줄인 것은 그를 위해 신설을 추진 중인 대통령 자문역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수치 장관이 이끄는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지난달 31일 정부 부처간 업무 협조 권한을 가진 ‘국가 대통령 자문역’ 신설을 골자로 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상하원 합동회의는 틴 초 대통령이 제출한 장관 인선안을 19일 중에 처리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