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벨기에서 연쇄 폭탄테러… 최소 17명 사망

[속보]벨기에서 연쇄 폭탄테러… 최소 17명 사망

입력 2016-03-22 18:23
수정 2016-03-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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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주범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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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 폭발 사건.
벨기에 브뤼셀 폭발 사건.
공항과 지하철에서 일어난 연쇄 폭탄 테러가 평온한 벨기에의 아침을 깨뜨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에서 22일 오전 8시쯤(현지시간) 자살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강력한 폭발이 두 차례 일어나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 벨기에 현지 언론은 세 번째 폭발이 브뤼셀 말베이크의 지하철역에서 일어나 시내 전역에 테러 경보가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첫 폭발은 공항 출국장의 아메리칸에어라인 수속 데스크에서 시작됐다. 당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출국하려던 영국 스카이TV의 알렉스 로시 특파원은 “폭발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렸고 마치 건물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강력한 폭발로 인해 건물 안의 의자와 유리창 대부분이 파손됐다. 벨기에 공영 VRT방송에 따르면 폭발 직후 청사에선 연기가 피어올랐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가 난 지 30여분 만에 공항 청사의 탑승객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앙케 프란센 자벤템 공항 대변인은 “폭발 직후 응급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해 수습했다”면서 “민간인이 여러 명이 다쳤다”고 확인했다. 텔레그래프는 최소 11명이 죽었고 7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트위터 등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공항 내부 유리창 등이 산산이 깨진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구체적인 폭발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CBS방송은 지난 18일 벨기에 경찰에 체포된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26)이 체포 직전까지 대규모 폭탄 테러를 계획했다며 연관 세력이 이번 사건을 주도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 민영 항공사 라운지가 표적이 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벨기에 언론은 “첫 번째 폭발 직전 총소리와 아랍어 외침이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전했다.
 무엇보다 압데슬람을 도와 함께 파리 테러에 사용된 폭발물을 제조한 것으로 알려진 나짐 라크라위(24)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이 같은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라크라위의 DNA는 파리 테러 때 사용된 폭발물에서 확인된 상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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