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정상회담, 中·대만 배석자 6명 선정에도 심혈

양안 정상회담, 中·대만 배석자 6명 선정에도 심혈

입력 2015-11-08 11:11
업데이트 2015-11-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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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측 외성인·본성인·객가인 구성…”주권 시위”

중국과 대만이 7일 분단 66년만에 처음으로 개최한 정상회담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 외에도 각각 6명의 배석자가 참석했다.

양안 최고의 ‘브레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 14명은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서로 마주앉은데 이어 저녁 연회장의 원탁 테이블에서 서로 엇갈려 앉아 양안관계의 미래를 논했다.

마 총통은 배석자 선정에서도 ‘중화민국’ 주권의 존재와 정체성을 시 주석에게 알리기 위해 교묘한 장치를 마련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8일 전했다.

마 총통은 가오화주(高華柱) 국가안보회의 비서장, 쩡융취안(曾永權) 총통부 비서장, 추쿤셴(邱坤玄) 국가안보회의 자문위원, 샤리옌(夏立言) 대륙위원회 위원장, 우메이훙(吳美紅) 대륙위 부위원장, 샤오쉬천(蕭旭岑) 총통부 부비서장 6명을 대동했다.

국민당 정권과 함께 중국에서 건너온 본토 출신의 외성인(外省人)과 그전부터 대만에 정착해 살아온 본성인(本省人)이 각각 세명이고 대만의 또다른 구성원으로 고대 중원일대를 떠나 이주해온 객가인(客家人)이 한명이다.

대만의 종족 구성을 알려줌으로써 중국에 대해 대만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강조하려는 시도였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화민국’ 주권의 상징인 마 총통과 함께 국방 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가오화주 비서장을 대만 주권의 집행자로 내세움으로써 대만이 주권 국가라는 점을 중국에 시위했다.

시 주석은 배석자를 자신의 측근과 실무자 위주로 구성했다.

시 주석의 ‘책사’로 외국 방문 때마다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과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이번 회담에도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울러 중국 외교정책의 최고위 담당자인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시 주석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딩쉐샹(丁薛詳) 총서기판공실 주임이 배석했다.

이번 회담에 대한 기자회견 브리핑을 맡았던 장즈쥔(張志軍) 당 중앙대만판공실 주임 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과 천위안펑(陳元豊) 중앙대만판공실 부주임도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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