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올리면…중국 버티지만, 말레이 못 견딘다”

“美 금리 올리면…중국 버티지만, 말레이 못 견딘다”

입력 2015-09-22 11:19
업데이트 2015-09-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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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홀딩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을 중국은 버틸 만하지만 말레이시아는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HSBC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유출로 특히 말레이시아가 성장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아시아 신흥국 경제에 부정적인 재료로 꼽힌다. 신흥국 통화 가치 약세에 따른 자금 유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에 따라 자금 조달 비용도 올라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HSBC는 “부채로 소비와 투자를 진작시킨 경제는 미국 금리 인상에 특히 위험하다”며 말레이시아를 대표 국가로 꼽았다.

올해 1분기 말레이시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135%까지 올랐다. 세계 금융위기가 휘몰아친 2009년 1분기(115%)보다도 20%포인트 높다.

달러 대비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도 올해 들어 18% 이상 떨어졌다.

HSBC의 프레드릭 뉴먼 아시아 리서치 담당 공동 대표는 “통화 가치가 큰 폭으로 내려가고 GDP 대비 부채 비중이 높은 점을 봤을 때 말레이시아는 가장 취약한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HSBC는 말레이시아와는 달리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유출을 중국은 견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위안화 평가절하로 자금 유출이 일어났고 금융시장 상태가 일시적으로 위축됐지만 양적완화가 위기 극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HSBC는 설명했다.

뉴먼 대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양적완화가 금융시장에서 발생한 부정적인 효과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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