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만나게 해 주겠다’며 비공식 타진…日, 거부
북한이 일본인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橫田めぐみ) 씨 부모를 평양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일본 측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작년 여름 이후 북한은 ‘메구미 씨 부모에게 북한에서 손녀(김은경·메구미가 북한에서 낳은 딸)를 만날 기회를 주겠다’며 초청 의사를 일본 정부에 누차 전달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납치 문제 재조사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이 ‘회유책’을 쓰는 것으로 간주해 응하지 않았다고 교도는 보도했다.
1964년생인 요코타 메구미는 1977년 11월 만 13살 나이에 니가타(新潟) 현에서 귀갓길에 북한에 납치됐다.
북한은 메구미가 결혼해 딸을 낳고 우울증을 겪다 1994년 4월 자살했다고 발표한 뒤 2004년 메구미의 것이라며 유골을 일본에 넘겼지만 일본 측은 감정결과 다른 사람의 유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메구미의 부모는 메구미가 북한에서 낳은 김은경 씨와 작년 3월 몽골에서 처음 만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