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쿠바 테러지원국 33년만에 공식 해제…국교정상화 박차

미국, 쿠바 테러지원국 33년만에 공식 해제…국교정상화 박차

입력 2015-05-30 00:20
수정 2015-05-30 03: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무역제한 풀리고 미국 금융시스템 이용 자유화…대사관 개설도 빨라질듯

미국 정부가 29일(현지시간)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공식으로 해제했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오늘 날짜로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을 했다”면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쿠바가 삭제의 기준을 충족했다는 우리의 엄정한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4일 쿠바 테러지원국 해제 결정을 미 의회에 통보했으며, 국무부는 의회의 찬반 입장 표명 기간인 45일이 지나자마자 곧바로 해제를 공식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쿠바 정부는 이전 6개월 동안 국제적으로 어떤 테러지원 행위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테러지원 행위를 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며 테러지원국 해제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쿠바는 냉전 시절 남미 내란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1982년 테러지원국으로 처음 지정됐으며, 미국은 ‘2013년 테러리즘 보고서’에서도 쿠바가 스페인의 분리주의 단체인 ETA와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을 지원한다고 적시한 바 있다.

테러지원국 해제로 쿠바는 앞으로 무기 수출 금지 및 무역 제한이 풀리고 미국의 금융 시스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쿠바 테러지원국 해제는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해 12월 17일 역사적인 국교정상화를 선언한 것의 후속 조치에 따른 것으로, 양 정상은 지난달 11일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나 상호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의 회동은 라울 카스트로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 혁명을 일으키기 3년 전인 1956년 이후 무려 59년 만에 이뤄진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됐다.

양국 국교정상화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대사관 개설 등 양측 간 실무협상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양측은 최근까지 대사관 복원을 위한 협상을 4차례 벌였으며 이견을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쿠바가 테러지원국에서 빠짐에 따라 미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시리아, 이란, 수단 등 3개국만 남게 됐다.

북한은 1988년 1월 지정됐다가 2008년 10월 핵 검증 합의에 따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됐다. 공화당 주도의 미 의회가 지난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과 최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 실험 등을 이유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미 행정부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모래내시장 골목형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열린 모래내시장 골목형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2025년 서울시의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 지원 사업 대상지로 지정되기 위한 첫걸음으로, 모래내 영세 상권을 정책 지원 대상으로 편입해 상권 활성화 및 경쟁력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인근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개최됐다. 김 의원은 골목형상점가 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법규를 설명했다. 골목형상점가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25개 이상(서대문구 조례 기준) 밀집한 구역이 지정 대상이다. 김 의원은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전통시장에 준하는 법적 지위를 획득하여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에 참여가 가능하다”라며 “특히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지정 시 일 평균 매출액이 미가입 점포 대비 약 26%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이 소속된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부서인 서울시 민생노동국과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신용보증재단 서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모래내시장 골목형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