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쿠바로 역탈출?…너도나도 “쿠바 가자”

미국인 쿠바로 역탈출?…너도나도 “쿠바 가자”

입력 2015-05-27 08:40
수정 2015-05-27 08: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해빙 무드속 여행 규제 완화로 관광객 급증

미국인들이 마치 쿠바로 ‘역탈출’ 하는듯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쿠바를 찾은 미국인 관광객 수는 5만1천45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만7천459명보다 36% 증가했다고 AP통신이 아바나대학의 통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년 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양국 간 구원을 청산하고 외교 정상화를 선언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쿠바를 찾은 미국인 가운데 직항은 3만8천476명이 이용해 작년 같은 기간 2만9천213명을 훨씬 웃돌았다.

제3국을 거쳐 쿠바를 찾은 나머지 1만2천982명도 작년 같은 기간의 8천246명보다 57% 늘었다.

통상 영주권을 획득한 뒤 현지에 있는 친인척을 만나러 가는 쿠바계 미국인이 관광객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양상이 판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인이 쿠바를 찾으려고 경유지로 이용하는 나라는 주로 멕시코, 바하마제도, 자메이카, 카이만제도 등이다.

미국은 외교 관계 정상화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가족 방문이나 교육, 종교 등 12개 항목에 한정해 정부 부처의 승인 없이 쿠바를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12개 항목의 기준에 딱히 들어맞지 않아도 여행 허가를 받은 미국인 관광객도 많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쿠바에 대한 여행 규제가 머지않아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달 중순에는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열린 아마추어요트대회에 참가하는 요트 5대가 재무부의 승인을 얻은 뒤 미국 플로리다해협을 출항해 아바나의 헤밍웨이 선착장에 도착했다.

또 아바나에서 열릴 예정인 ‘헤밍웨이 긴 주둥이 물고기 잡기 대회’에도 35년 만에 미국 낚시 애호가들이 참가한다고 한다.

일반 관광 목적이 방문을 포함한 여행 자유화 조치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도 전에 미국인들이 서둘러 쿠바를 찾는 주된 이유는 ‘쿠바가 변하기 전에 쿠바다운 모습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쿠바 간 본격적인 경제 교류로 미국 자본의 투자가 대거 유입되면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가 쿠바를 뒤덮을 것이 눈에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미국에 앞서 쿠바와 정치적 대화와 경제 협력의 대화를 시작한 유럽연합(EU)의 외교 공세도 만만찮다.

생산된 지 60년이 넘는 자동차 등 1959년 혁명 이전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쿠바 문화의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관광이지, 맥도날드나 스타벅스가 가득 찬 거리를 보는 것은 쿠바 여행의 의미가 퇴색한다고 미국인들은 생각하고 있다.

혁명 정부를 수립한 피델 카스트로는 1980년 정치적 박해와 생활고를 비관한 내국인 12만5천명이 보트에 타고 미국으로 탈출하는 것을 허용했다.

쿠바를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이러한 ‘보트피플’은 수십 년간 이어져 아직도 플로리다해협, 멕시코만, 지중해 등지 곳곳에서 발견된다.

미국인들이 쿠바를 찾고자 경유하는 제3국은 쿠바인들이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기 위해 거쳐 가는 곳과 공교롭게도 같다.

쿠바인들은 수십 년간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거친 파도에 목숨을 내맡기고 미국행 보트에 올랐으나, 미국인들은 ‘삶의 휴식’을 위해 쿠바행 티켓을 찾는 모양새다.

미국인들의 방문 목적이 어떻든 간에 올 들어 이달 초까지 쿠바를 찾은 세계 관광객은 134만9천900여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54만7천100여 명보다 14%나 늘어나 국가 재정에 보탬이 되고 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모래내시장 골목형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열린 모래내시장 골목형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2025년 서울시의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 지원 사업 대상지로 지정되기 위한 첫걸음으로, 모래내 영세 상권을 정책 지원 대상으로 편입해 상권 활성화 및 경쟁력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인근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개최됐다. 김 의원은 골목형상점가 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법규를 설명했다. 골목형상점가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25개 이상(서대문구 조례 기준) 밀집한 구역이 지정 대상이다. 김 의원은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전통시장에 준하는 법적 지위를 획득하여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에 참여가 가능하다”라며 “특히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지정 시 일 평균 매출액이 미가입 점포 대비 약 26%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이 소속된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부서인 서울시 민생노동국과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신용보증재단 서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모래내시장 골목형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