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스PD “시위대에 실탄 쏴야” 트윗글로 해고

미국 뉴스PD “시위대에 실탄 쏴야” 트윗글로 해고

입력 2015-05-27 07:23
수정 2015-05-27 07: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시의 지역방송 KGO-TV의 프리랜서 뉴스PD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경찰은 시위대에 실탄을 사용하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려 해고됐다.

뉴스PD 카를로스 라 로체는 24일(현지시간) 경찰의 시위 강경 대처 방침에 시위대가 데모에 나서자 트위터에 “타고난 패배자들처럼 보이는 시위대가 오늘 밤 거리에 가득 찰 예정이다. 경찰은 ‘실탄’을 사용하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 트윗글은 스크린 캡처 사진으로 지역 신문사인 ‘더 데스크’로 보내졌고 곧바로 기사화됐다.

로체는 자신의 트윗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트윗글을 삭제했지만, KGO-TV 방송국 측은 그를 곧바로 해고했다.

KGO-TV 방송국은 성명을 내고 “프리랜서 뉴스PD의 부적절한 트윗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우리 방송국의 견해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며 “이 뉴스PD는 더는 우리와 함께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로체는 방송국에 “자신이 용서받지 못할 짓을 했다”면서 “트윗글은 내 진심이 아니다. 정말로 힘겨운 시간을 겪고 있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클랜드 시 경찰국(OPD)은 최근 시위대가 시설물 보호와 폭력 방지를 위해 공공도로에서는 데모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침을 밝혔다.

일부 시민은 이 같은 경찰 방침에 항의해 23일부터 이틀간 오클랜드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항의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