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통업계, 법정 최저임금 인상 움직임에 ‘곤혹’

美 유통업계, 법정 최저임금 인상 움직임에 ‘곤혹’

입력 2015-05-20 17:31
수정 2015-05-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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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법정 최저임금 인상 움직임이 미국 유통업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CNN머니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법정 최저임금을 오는 2020년까지 시간당 15달러로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의결했다. 현행 최저임금은 시간당 9달러여서 67%가 증액되는 셈이다.

미국 대도시로서는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에 뒤이은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의 이번 결정은 미국에서 2번째로 큰 도시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최저임금 인상 움직임은 다른 지자체들로 확산될 조짐이다.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뉴욕과 워싱턴 D.C, 캔자스 시티 등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포틀랜드주와 메인주, 켄터키주의 루이즈빌도 인상폭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단위의 법정 최저임금은 시간당 7.25달러이지만 진보적 성향의 주와 시 정부들은 개별적으로 최저 임금 인상을 추진해 왔다. 오바마 행정부도 의회를 상대로 최저임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최저 임금 인상은 미국의 기업들에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겠지만 우선적으로는 유통업계에 대한 파장이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소매 및 요식업계의 임금이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19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4일 연속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지만 미국의 대표적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주가는 실적 부진 때문에 4.4% 하락했다.

월마트측은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은 늘어났지만 달러화 강세와 함께 임금 인상이 영업이익을 줄어들게 만든 요인으로 꼽았다.

오랫동안 직원들을 저임금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던 월마트는 지난 2월 약 50만명의 시급제 직원들의 최저 임금을 7.25달러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10달러까지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매장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최저 임금 인상과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유통업계 노조에서 임금 인상 시위에 적극적이다.

월마트 등 미국의 대형 유통기업들은 전자 상거래 분야에 자금을 쏟아야 하는 실정이어서 당분간은 임금 인상 움직임이 강화되는 추세를 우려의 눈길로 볼 것이 분명하다.

최저 임금 인상은 소매 및 요식분야의 중소 업체, 자영업체들에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영업연맹(NFIB)이 최근 펜실베이니아주의 최저 임금 인상과 관련, 현지 상공회의소와 함께 반대 성명을 낸 것도 이를 우려한 때문이다.

최저 임금 인상이 미국인들의 소비를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인상분을 채무 상환과 저축에 돌리고 있어 그 효과가 가시적이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임금 인상이 가격 인상을 불러 소비자들에게 일부 부담이 전가될 소지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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