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버릇이 나쁘다”’ 중국 5세여아 부모 폭행에 숨져

“손버릇이 나쁘다”’ 중국 5세여아 부모 폭행에 숨져

입력 2015-05-08 13:25
수정 2015-05-08 13: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에서 다섯 살배기 여자아이가 ‘손버릇이 나쁘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무지막지하게 얻어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국 공안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칭하이(靑海)성 시닝(西寧)시에 사는 리(李·28)모 씨는 ‘집에서 과자를 훔쳐 먹었다’라는 이유로 딸 아이를 밀 방망이 등을 이용해 심하게 폭행했다.

옆에 있던 남편 원(溫·29)모 씨도 ‘버릇을 고쳐놓겠다’며 아내와 합세해 주먹과 발로 아이를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원 씨는 폭행 과정에서 까무러친 아이를 안고 병원을 찾았지만, 아이는 사실상 숨진 상태였다.

병원 측은 “30분간 구급조치를 한 뒤 사망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이 머리에서는 혈종이 발견됐고, 두 눈 아래도 새파랗게 부어 있었으며 턱에는 2㎝ 상처가 나 있었다.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다.

공안에 체포된 부부는 올해 초부터 아이가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것을 본 뒤 몽둥이로 때려서라도 버릇을 고쳐놓겠다고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가정폭력 및 심각한 체벌로 어린 아이들이 숨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간쑤(甘肅)성 자위관(嘉욕<山+谷>關)시에서 11세 남자 어린이가 모친의 돈 200위안(3만 5천534원)을 훔쳤다가 심한 체벌을 당한 뒤 결국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