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다음달 걸프 6개국 정상 초청…이란 핵우려 달래기

오바마, 다음달 걸프 6개국 정상 초청…이란 핵우려 달래기

입력 2015-04-18 11:27
업데이트 2015-04-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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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걸프 6개국 정상들을 이틀간 초청해, 이란 핵문제 등 현안을 논의한다고 미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달 13∼1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UAE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정상들을 초청해 백악관과 캠프데이비드에서 회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상들 간의 파트너십을 증진하고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6개국 정상 초청은 지난달 초 서방과 이란의 핵 협상 잠정 타결과 예멘사태 등으로 인해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인 이란 간의 긴장이 더욱 깊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격적인 핵협상의 잠정 타결로 이란의 국제적 입지가 강화되고 경제가 회생할 계기가 마련된 반면, 사우디 등 중동 주변국들은 여전히 이란의 핵무장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공식으로는 핵협상 잠정 타결안을 지지하는 것처럼 했지만, 관계자들은 이란이 핵개발 능력을 계속 보유한다면 자국도 핵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음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전·현직 관리들은 사우디가 이란과 대등한 수준의 우라늄 농축 능력 등을 보유하는 등 핵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우디가 주도하는 수니파 아랍권이 예멘 시아파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함으로써 사실상 내전에 빠진 예멘 사태에 대한 논의도 이번 회동의 핵심 현안이 될 전망이다.

사우디 주도의 아랍 연합군은 최근 이란이 배후로 의심받는 예멘의 후티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여왔다. 미국 정부는 이란에 예멘 반군을 지원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핵협상 외 중동현안에는 이란과 각을 세우며 협상 타결을 우려한 친미 걸프국가들을 달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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