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수장 잇단 몰락…이번엔 라토 전 총재 사기혐의 체포

IMF 수장 잇단 몰락…이번엔 라토 전 총재 사기혐의 체포

입력 2015-04-17 09:26
업데이트 2015-04-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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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라토(66)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6일(현지시간) 사기와 돈세탁 등 혐의로 스페인 경찰에 체포됐다고 dpa통신과 BBC 등이 보도했다.

라토 전 총재는 사기와 돈세탁, 사기양도 등 혐의로 스페인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앞서 스페인 세무당국이 라토 전 총재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 뒤 스페인 경찰은 3∼4시간에 걸쳐 라토 전 총재의 아파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라파엘 카탈라 법무장관은 라토 전 총재가 조세사면을 통해 회계상 합법화한 그의 재산이 불법 행위를 통해 조성된 것은 아닌지 여부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탈라 장관은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면서 “라토 전 총재 집에 대한 압수수색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말했다.

라토 전 총재는 1996∼2004년 스페인 재무장관과 2004∼2007년 IMF 총재를 각각 지냈으며 2012년 조세사면을 신청했다.

스페인 은행 방키아 행장을 맡기도 했던 라토 전 총재는 2011년 이 은행의 증시 상장 추진 과정의 부정과 관련해 사기와 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됐다.

라토 전 총재는 또 은행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 남용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스페인 집권여당인 보수 인민당에서 출당조치됐다.

방키아는 스페인 당국에 의해 긴급구제 조치를 받았음에도 2012년 사실상 붕괴됐다.

라토 전 총재는 자신의 어떤 혐의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65) 전 IMF 총재도 뉴욕의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미국 경찰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매춘을 알선한 혐의로 현재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는 등 IMF 수장들의 불명예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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