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선박서 ‘종교싸움’…기독교도 12명 지중해 버려져

난민 선박서 ‘종교싸움’…기독교도 12명 지중해 버려져

입력 2015-04-17 04:33
업데이트 2015-04-17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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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경찰은 지중해를 건너던 도중 기독교를 믿는 12명의 난민을 바다에 던진 혐의로 15명의 이슬람교도 난민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경찰 조사 결과 지난 14일 리비아 해안에서 105명을 태우고 출발한 선박에서 난민 대부분이 세네갈과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가운데 이들 15명이 소수인 나이지리아와 가나 난민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계속 살해 위협을 했으며 결국 종교적 이유로 싸움이 일어나 12명의 기독교인이 바다에 던져졌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전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세네갈, 기니비사우, 코트디부아르, 말리 등의 출신으로 밝혀진 이들 15명의 이슬람교도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이같은 증언을 한 생존자들은 이슬람교도 난민들이 자신들 마저 바다에 버리려고 하자 격렬하게 저항했고 인간 사슬까지 만들면서 위기를 모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2명의 기독교도 난민이 살해된 다음 바다에 던져졌는지 산 채로 버려졌는지는 아직 불명확한 상황이다.

한편, 이탈리아 경찰은 이날 아침 이탈리아 해군 함정을 타고 시칠리아 트라파니 항구에 상륙한 4명의 구조된 난민들이 자신들이 탔던 고무보트가 전복되면서 함께 타고 있던 다른 난민 41명이 실종됐다고 진술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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