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모스크바 남북정상회담 가능성 아직 없어”

러 외무차관 “모스크바 남북정상회담 가능성 아직 없어”

입력 2015-04-08 16:29
업데이트 2015-04-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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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승전 기념행사 참석국에 보복 조치”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다음 달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서 남북한 지도자가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은 아직 없다고 러시아 외무부 고위인사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은 이날 ‘러시아가 5월 행사에서 남북한 정상 간 만남을 주선할 계획인가’라는 리아노보스티 통신의 질문에 “한국 측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에 관한) 답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얘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그러면서 “아직 한국 측으로부터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앞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해왔다고 확인한 바 있다.

외교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여러 경로를 통해 한국 측에 박 대통령의 승전 기념행사 참석을 요청했지만 현재로선 참석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으로 미국을 비롯한 대다수 서방국 지도자들은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상황이다.

김 제1위원장은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모스크바 승전 기념행사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것은 물론 행사에 참석하는 다른 외국에 대해서도 적절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예브게니 페레비이니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7일 “모스크바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을 강행하는 국가 지도자들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이들 국가의 관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비이니스는 “모스크바 행사에 우크라이나가 대표단을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페레비이니스는 모스크바 행사에 국가 지도자가 참석하거나 군사 퍼레이드에 자국 부대를 파견하는 국가들의 행동은 “침략자들과의 연대를 과시하는 행보이며 모독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주 25개 국가 및 국제기구 지도자들이 승전 기념행사 참석을 확인한 상태라며 최종 참석자 명단을 이달 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행사 참석을 확인한 지도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으로 알려졌다.

서방 국가 지도자 가운데는 체코의 밀로스 제만 대통령과 그리스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참석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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