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격차는 줄어
월가(월스트리트) ‘빅5’ 은행의 최고경영자(CEO)와 직원 간 연봉 격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줄어들어 124배로 좁혀졌다.월스트리트저널은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그룹 등 5개 은행 CEO의 작년 연봉 총액은 9천250만 달러(약 1천4억 원), 평균 1천850만 달러(약 201억 원)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에 5개 은행 CEO 연봉 총액이 1억7천360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47% 줄어든 것이다.
작년 연봉을 개인별로 보면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이 2천4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모건 스탠리의 제임스 고먼이 2천25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임스 다이먼은 2천만 달러, 시티그룹의 마이클 코바트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한은 각각 1천300만 달러였다.
지난해 5개 은행 직원(CEO 포함)의 평균 연봉은 14만8천740달러였다. 이는 2006년(12만7천379달러)보다 17% 오른 것으로 사상 최고 연봉이다.
5개 은행의 직원 연봉이 올라간 데는 사모펀드 회사나 IT(정보통신) 기업 등에 우수한 직원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5대 은행 CEO와 직원 간 연봉 격차는 2006년 273배에서 124배로 좁아졌다.
5대 은행의 CEO와 직원 간 연봉 격차는 일반 기업보다 덜하다.
2013년 기준 350개 상장회사의 CEO와 직원 간 연봉 차이는 296배에 이른다.
또 5대 은행 CEO의 연봉은 사모펀드 회사 CEO에 훨씬 못 미친다. 블랙스톤 그룹의 스테펀 슈와르만는 6억9천만 달러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레온 블랙은 3억3천100만 달러를 지난해에 각각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