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 한인 여성 사업가 이름 딴 도로 생겨

미국 시카고에 한인 여성 사업가 이름 딴 도로 생겨

입력 2015-04-03 05:10
업데이트 2015-04-0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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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 한인 여성 기업가의 이름을 딴 도로가 생겼다.

시카고 시는 2일(현지시간) 도심 북서쪽에 남북으로 난 길 ‘킴볼 애비뉴’의 ‘에디슨 스트리트’부터 ‘벨몬트 애비뉴’ 사이를 ‘앤 S.진 웨이’(Ann S.Jhin Way)로 부르기로 하고, 도로명판 설치 행사를 가졌다.

이 도로명은 시카고를 기반으로 30여 년간 기업활동을 해 온 한인 여성 기업가 진안순(69·한국명 서안순)씨를 기념하기 위해 붙여졌다.

진씨는 미국내 미용재료 도매업계 최대 기업인 ‘지니 뷰티’(Jinny Corp.) 최고경영자(CEO)로, ‘앤 S.진 웨이’ 북쪽 끝에는 지니 뷰티 본사가 자리잡고 있다.

시카고 시의회는 이 곳(시카고 35지구)을 지역구로 하는 레이 콜론 시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도로명을 승인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이리스 마르티네즈 일리노이 주상원, 루이스 아로요·제이미 앤드레이드 주하원, 리처드 멜 전 시카고 시의원, 드보라 멜 시의원, 시카고 총영사관 이재웅 부총영사, 중서부한인연합회 김길영 회장을 비롯한 한인사회 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진씨는 행사 전 연합뉴스에 “한인 사회가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내가 걸어가는 길이 한인들의 위상 제고와 권익 신장에 도움이 되고, 2세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다면 좋겠다. 앞으로 더 자랑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69년 도미한 진씨는 남편 진태훈(2006년 작고) 씨가 1981년 설립한 지니 뷰티를 2006년부터 맡아 10여 곳에 지사를 둔 전국적인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 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2010년부터 시카고 한인 비영리단체 ‘한미우호네트워크’와 함께 매년 연말 미 중서부 지역의 노숙자들과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를 추진해왔다.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진씨는 차세대 한인 육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시카고 시는 지난 2013년, 1월 19일을 ‘진안순의 날’(Ann S. Jhin’s Day)로 선포하기도 했다.

한편 시카고 시는 2002년 당시 한인 상권이 밀집해있던 ‘로렌스 애비뉴’의 일부 구간을 ‘서울 드라이브’(Seoul Drive)로 이름 지었다.

또 2012년에는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심지로(2012년 작고) 씨와 심해옥 씨 부부를 기념해 ‘웨스트 디버시 애비뉴’ 일부 구간을 ‘지로 앤드 오션 심 웨이’(Zero & Ocean Shim Way)로 이름 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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