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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이메일 스캔들’ 힐러리 신뢰·호감도 하락

‘개인 이메일 스캔들’ 힐러리 신뢰·호감도 하락

입력 2015-04-01 09:16
업데이트 2015-04-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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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벵가지특위 출석하라” 압박 지속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미국민 유권자 신뢰도와 호감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국무장관 재직 시절 관용이 아닌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논란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팀이 대선에서 경합지(스윙스테이트)로 분류되는 오하이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주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해 31일(현지시간)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 지역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믿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한 달 전과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플로리다 주의 경우 클린턴 전 장관이 정직하지 않다거나 믿을 수 없다고 답한 유권자가 50%였고 신뢰할 만하다는 유권자는 41%였다.

이에 따라 그에 대한 호감도도 49%로 한 달 전(53%)보다 4%포인트 떨어진 반면에 비호감도는 39%에서 46%로 7%포인트나 높아졌다.

펜실베이니아 주민도 클린턴 전 장관이 미덥지 못하다는 의견(49%)이 믿을 만하다는 견해(44%)보다 훨씬 많았다.

이 지역의 호감 및 비호감도는 2월 55% 대 38%에서 3월 48% 대 47%로 나타나 그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했음을 보여줬다.

오하이오 주에서는 신뢰-불신 비율이 47% 대 46%로 엇비슷했고 호감-비호감도도 51% 대 43%로 이전과 큰 차이는 없었다.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신뢰도와 호감도가 동시 하락하면서 플로리다 주에서는 한 달 전 선호도 조사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1%포인트 앞섰으나 최근에는 3%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에서도 여전히 공화당 잠룡들을 압도했지만, 그 격차는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AP 통신은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이 재직 때 참모들과 정책 의견을 나누면서 관용 블랙베리 휴대전화와 함께 개인용 애플 아이패드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공개를 요청한 데 대해 국무부가 처음으로 그의 이메일 4건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AP는 2010년 처음 클린턴 당시 장관의 이메일 공개를 요청한 이래 몇 차례 같은 내용의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무부는 클린턴 전 장관과 국무부 직원간에 오간 메일은 4건만 찾을 수 있다면서 이들 메일은 무인기 공격과 미국의 특정 정찰 프로그램에 관련된 직원과 클린턴 전 장관 사이에 오갔지만 무인기 공격이나 정찰 프로그램과는 거의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과학자연맹(FAS)에서 정부 기밀문제를 연구하는 스티븐 애프터굿은 국무부가 ‘drone’(무인기) 대신에 ‘UAV’(unmanned aerial vehicle)와 같은 단어를 검색어로 사용해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을 찾았기 때문에 이처럼 적은 이메일이 나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프터굿은 클린턴 전 정관과 국무부 직원들간 이메일이 국무부 기록보관소에 없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에 대한 공화당의 공격도 계속됐다.

트레이 가우디(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 벵가지특위 위원장은 이날 클린턴 전 장관 측에 대해 개인 이메일 및 컴퓨터 서버 사용 의혹과 관련한 면담(인터뷰)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가우디 위원장은 클린턴 전 장관 변호인에게 보낸 서한에서 늦어도 5월 1일까지 특위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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