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원격조종 여객기 도입주장 ‘고개’

미국서 원격조종 여객기 도입주장 ‘고개’

입력 2015-03-29 10:30
업데이트 2015-03-29 10: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저먼윙스 항공기 ‘고의추락’ 가능성 계기’시기상조’론 여전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의 추락이 부기장의 고의 행동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에서는 원격조종 여객기 도입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현재 사용하는 자동조종장치(오토파일럿)와 기술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항공·정보기술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여객기 원격조종 도입론자들은 항공업계에서 테러나 사고를 계기로 여객기가 급격한 고도하강 같은 비정상적 움직임을 보일 때 조종사의 의사와 관계없이 여객기를 특정 위치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인 점이 원격조종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투기의 무인조종은 이미 현실화돼 있고, 인공위성이나 공항뿐 아니라 지상 곳곳에 일종의 ‘기지국’을 세워 제어 신호를 보내고 여객기에서도 동시에 두 곳 이상으로부터 제어 신호를 받을 때만 움직이도록 조종장치를 만들면 조종 지시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잘못된 지시가 전달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항공업계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여객기에서 비상상황이 생겼을 때 기내에 있는 조종사야말로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게 반대론자들의 논리다.

원격조종 여객기에 대한 승객의 신뢰도가 아직 높지 않고, 조종지시 시스템이 만에 하나 해킹당한다면 그에 따른 피해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는 점도 반대론자들의 근거다.

이와 별도로 사고 예방 차원에서 여객기 조종석에 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고, 이에 대한 찬반양론도 대립하고 있다.

긍정론자들은 조종사에게 마비증상이 왔을 때처럼 음성기록장치가 담을 수 없는 정보를 알 수 있고, 버스 같은 교통수단에는 이미 도입돼 있다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이에 비해 부정론자들은 영상기록장치가 있다고 해서 테러는 물론 나쁜 의도를 가진 조종사의 행동을 예방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