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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연 “일본, 美언론의 역사왜곡 비판 외면해선 안 돼”

석동연 “일본, 美언론의 역사왜곡 비판 외면해선 안 돼”

입력 2015-01-20 11:22
업데이트 2015-01-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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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연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미국의 주요 언론이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일본의 우방인 미국이 일본을 위해 보내는 쓴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홍콩 총영사를 지낸 석 사무총장은 16일 홍콩 대공보(大公報)에 기고한 ‘미국의 일본정부 역사왜곡 바로잡기’란 제목의 칼럼에서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정권의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해 미국 주요 언론들이 호된 비판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석 총장은 “왜 일본이 우방이라 자처하는 미국에서 일본의 역사인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 터져 나오는 것일까”라면서 “인권 문제가 미국이 내세우는 외교의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여성권익 보호 문제라는 차원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은 미국뿐 아니라 이미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라면서 “문제의 본질은 일본군 전쟁수행을 위해 여성의 성(性)을 강제적으로 조직적으로 동원했고, 그 때문에 많은 여성의 인권이 침해당했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석 총장은 “지난해 12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이 내놓은 선거공약을 보면 일본이 국제사회의 목소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위안부 피해자가 자신의 딸이라고 상상해 본다면 여기에 군과 관헌이 직접 개입한 자료가 없으니 책임도 없다고 하면 누가 납득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이 역사문제를 해결해 이웃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을지 계속 손가락질을 받을지는 일본 정부의 선택에 달렸다”면서 “중의원 선거승리에 도취해 아베 정권이 역사 인식 문제에서 계속 잘못된 길로 가면서 이웃나라와의 갈등을 불러일으킨다면 결국 일본의 국익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 총장은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주요 언론이 잇따라 일본의 역사 왜곡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석 총장은 지난해에도 홍콩 대공보,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환구시보(環球時報) 등과의 인터뷰 및 기고문 게재를 통해 일본의 역사 왜곡 행태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지난해 11월 민디 코틀러 아시아폴리시포인트(APP) 소장의 ‘위안부와 진실에 대한 일본의 전쟁’이란 기고문을 게재한 데 이어 12월 2일과 4일 기사와 사설을 통해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을 비판했으며, 워싱턴포스트(WP)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최근 기고문과 사설을 통해 역사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행태를 질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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