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으로 사망한 ‘오염돼지’를 수년간 중국 전역에서 팔아온 일당 110명이 공안당국에 검거됐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12일 보도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부터 양식장과 농가에서 병사한 돼지를 염가에 매수한 뒤 후난(湖南), 허난(河南), 광시(廣西) 등 전국 11개 성(省)에서 유통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공안은 또 이들이 보관 중이던 ‘오염돼지’ 1천t과 이 고기를 사용해 제조한 가공유 48t 등 시가 1억 위안(약 174억 4천800만 원) 상당의 범죄물품을 압수했다.

특히 가족·친구, 동향 출신으로 구성된 이들 일당은 병사한 돼지에 관한 정보를 얻고 검역기관 감시망을 빠져나가려고 일부 축산물 보험공사, 검역기관 공무원까지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식품범죄를 엄하게 처벌하고 있지만, 지난달에도 중국 남부 장시(江西)성에서 병들어 죽은 돼지가 인근 7개 성(省) 지역으로 불법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공무원 8명이 징계를 받는 등 관련 범죄는 좀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인민일보는 공안당국을 인용, “공안이 2011년 8월부터 식품범죄 특별수사에 착수한 이후 해결한 병사가축 유통사건은 모두 4천600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