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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존심 구긴 미군…과거 인질구출 실패사례는

또 자존심 구긴 미군…과거 인질구출 실패사례는

입력 2014-12-07 00:00
업데이트 2014-12-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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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6일(현지시간) 예멘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와 연계된 단체에 잡힌 미국인 인질을 구출하는 작전을 벌였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작전에 투입된 미군 특수부대는 인질 루크 소머스를 구출하긴 했지만 이미 상처가 깊었던 탓에 예멘에 주둔한 미 해군 함정에 옮긴 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머스를 구출하려는 작전은 지난달 25일에도 시도됐지만 납치 단체가 그를 다른 곳으로 빼돌리는 바람에 실패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구출작전 실패를 전하면서 지난 30여년간 미국 정부가 실패했던 주요 인질 구출작전을 소개했다.

◇주테헤란 미대사관 구출작전(1980년) = 4월24일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은 1979년 11월 이란 이슬람혁명 뒤 주테헤란 미대사관에 억류된 인질 52명을 구출하는 작전(작전명 독수리의 발톱)을 승인했다.

이 작전은 1차 집합지인 이란 중부 야즈드주에 인질 수송용 헬리콥터 8대중 3대가 모래폭풍, 기기 고장 등으로 도착하지 못하면서 중단됐다.

인질은 이듬해 1월 알제리의 중재로 풀려났고 마지막 남은 6명은 캐나다 정부의 도움으로 겨우 이란을 탈출했다. 이들의 탈출 과정은 31년뒤 영화 ‘아르고’의 소재로 쓰이기도 했다.

◇아프간 탈레반 피랍 린다 노그로브 구출작전(2010년) =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납치된 영국인 자선단체 여성 활동가 린다 노그로브와 아프간인 동료 3명을 구출하기 위해 10월13일 새벽 작전을 개시했다.

당시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의 승인하에 미군 특수부대가 이들이 감금된 탈레반 은신처에 투입됐지만 작전 도중 인질 모두 사망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조사결과 미군 특수부대원 중 하나가 명령을 받지 않고 수류탄을 던지는 바람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말리아 해적 피랍 미국인 구출작전(2011년) = 오만 부근 해역에서 2월18일 납치된 미국인 4명을 구출하는 작전에 미사일장착 구축함까지 동원됐지만 결국 인질을 구하지 못했다.

피랍 나흘만인 2월22일 미군은 해적의 배에 올라 2명을 죽였지만 이미 해적이 인질을 모두 죽이고 난 뒤였다.

항복한 해적 14명은 이후 미국 법원에서 최고 종신형을 받았다.

◇IS에 피랍 미국인 구출작전(2014년) = 미국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된 미국 언론인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를 구하는데 실패했다.

미 국방부는 구출작전을 비밀리에 시도했으나 IS가 구출작전 전에 이들을 재빨리 옮긴 탓에 억류 장소를 정확히 알아내지 못해 무위에 그쳤다.

IS는 8월과 9월 이들을 참수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잇따라 유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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