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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14세 신부, 35세 남편 살해해 사형 위기

나이지리아 14세 신부, 35세 남편 살해해 사형 위기

입력 2014-11-28 00:00
업데이트 2014-11-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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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조혼한 나이지리아의 14세 신부가 21살 많은 남편을 독살한 혐의로 사형 위기에 몰렸다.

어린 신부 와실라 타시우의 아버지는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재판 중인 딸이 사형 판결을 받지 않게 해달라고 법원에 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실라는 지난 4월 나이지리아 북부 도시 카노에서 약 100㎞ 떨어진 마을에서 강제 결혼한 지 2주 만에 35세 남편에게 쥐약을 넣은 음식을 먹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같은 음식을 먹고 3명이 더 숨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찰은 와실라에 대해 사형을 구형할 계획이다.

여성인권 활동가인 주베이다 나지는 “와실라는 부모의 강요로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했으며 수백만 명의 나이지리아 소녀들에게 가해지는 구조적 학대의 희생자”라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나지를 비롯한 현지 활동가들은 카노 당국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14세 소녀를 형법상 살인죄로 처벌하는 것이 적절한지와 조혼에 내몰리는 수많은 어린 신부들의 권리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와실라는 현재 청소년보호소에 구금돼 있다. 다음 재판은 12월 22일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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