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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5명, 일본서 불상 훔친 혐의로 체포돼”

“한국인 5명, 일본서 불상 훔친 혐의로 체포돼”

입력 2014-11-26 00:00
업데이트 2014-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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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련사실 통보받아…영사조력 제공”

한국인 5명이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 시의 한 절에서 불상을 훔친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한일 외교소식통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쓰시마미나미 경찰서는 쓰시마 시 미쓰시마 초(美津島町) 소재 사찰인 바이린지(梅林寺)에서 불상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김모(70)씨 등 40∼70대 한국인 남성 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 등은 24일 오전 10시∼오후 1시 50분 사이 바이린지에서 높이 약 11cm의 구리 불상인 ‘탄생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경찰은 탄생불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24일 오후 2시께 쓰시마 남부의 이즈하라항에서 김씨 일행을 검문해 탄생불을 소지한 것을 확인하고 4명을 체포했다. 이어 25일 나머지 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김씨 일행에게서 300권이 넘는 14세기 대반야경을 압수했으며 이 역시 바이린지에서 훔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탄생불은 신라시대의 불상이며 쓰시마 시가 지정한 유형 문화재다.

쓰시마 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불상이 바이린지에 유입된 경위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루타 유젠(春田勇禪) 바이린지 주지는 이 불상이 9세기에 신라로부터 선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NHK는 전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한국 사찰의 주지라고 밝혔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또 체포된 5명 중 2명은 ‘불상을 훔치려고 쓰시마에 왔다. 일본의 불상을 팔면 돈이 된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으나 3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일본 측으로부터 25일 관련 사실을 통보받고 주후쿠오카 총영사관의 담당 영사를 현지에 파견해 체포된 이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한편 사실 관계 파악을 시도하고 있다.

노광일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25일 그런 사실을 일본 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며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고 또 필요한 영사 조력도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12년 10월에도 한국인이 쓰시마의 사찰과 신사에서 불상 2개를 훔쳐 한국으로 반입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불상은 원래 한국의 부석사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국 법원은 일본 사찰 등이 불상을 정당하게 취득한 것이 확인될 때까지 이를 일본에 반환하지 말라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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