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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애 위증에 살인 누명 미국인 39년만에 무죄방면

어린애 위증에 살인 누명 미국인 39년만에 무죄방면

입력 2014-11-20 00:00
업데이트 2014-11-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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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의 거짓 증언으로 살인 누명을 쓰고 39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미국인 남성이 21일(현지시간) 무죄방면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오하이오 출신의 리키 잭슨(57)은 지난 1975년 5월 클리블랜드에서 해럴드 프랭크스라는 남성이 살해되자 다른 2명의 남성과 함께 용의자로 체포됐다.

잭슨이 범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지만 배심원들은 당시 12살짜리 어린 아이였던 에디 버넌이라는 목격자의 말만 믿고 잭슨에게 살인죄 등을 적용, 종신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버넌이 최근 법원에 자신의 증언이 거짓이었다고 밝힘에 따라 잭슨은 살인 혐의를 벗을 수 있게 됐다.

버넌은 범행 발생 당시 자신은 인근의 버스 안에서 두 발의 총소리를 들었을 뿐 범행 현장을 목격할 위치에 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버넌은 친구와 경찰관이 전해준 정보를 토대로 거짓말투성이의 증언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려고 했으며 옳은 일을 한다는 생각해서 잭슨 등을 범인으로 지목했었다고 말했다.

버넌은 또 수사관들이 자신의 부모를 감옥에 집어넣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에 그동안 자신의 위증 사실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다고 덧붙였다.

버넌은 당초 자신이 거짓 증언을 했다는 사실을 목사에게 먼저 고백했는데 이를 들은 목사가 버넌에게 직접 법정에 나서서 진실을 밝히도록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억울한 누명을 벗은 잭슨은 그동안 자신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법률 구조작업을 벌여온 ‘오하이오 무죄 프로젝트’(Ohio Innocence Project)와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잭슨과 함께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윌리와 로니 브리지맨 형제의 변호인도 버넌이 위증 사실을 고백함에 따라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로니는 형을 마치고 2003년 석방됐으며 윌리는 아직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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