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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에볼라 환자 퇴원…미국 내 에볼라 환자 ‘제로’

뉴욕 에볼라 환자 퇴원…미국 내 에볼라 환자 ‘제로’

입력 2014-11-12 00:00
업데이트 2014-11-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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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말리서 또 에볼라 의심 환자 발생

미국 뉴욕의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인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33)가 11일(현지시간) 에볼라에서 완치돼 퇴원했다.

이로써 현재 미국 내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에볼라 환자는 ‘제로’(0)가 됐다.

지금까지 미국 영토 내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4명으로, 이 가운데 지난달 8일 사망한 라이베리아 출신 토머스 에릭 던컨을 제외하고 3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서아프리카에서 감염된 뒤 미국으로 돌아와 치료받은 미국인 환자 4명도 모두 완치됐다.

스펜서는 이날 19일간 격리 치료를 받아온 맨해튼 벨뷰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아 떠나며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이제 건강하고, 더는 (에볼라에) 감염돼 있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뉴욕시 당국자들, 의료진으로 둘러싸인 채 기자회견을 한 스펜서는 더블라지오 시장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고, 최상의 치료를 받았다며 의료진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스펜서는 에볼라와 싸우는 서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 경우는 국제적 관심을 받았지만, 서아프리카에서 보고된 1만3천건 이상의 감염사례 가운데 한 부분일 뿐”이라며 “발병의 진앙지인 그곳에서는 가족이 해체되고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펜서는 5주일간의 기니 의료봉사도 언급하면서, 에볼라 감염 어린이들을 안아 올릴 때에는 자신도 울었고, 형제처럼 치료하던 환자가 회복됐을 때는 자신도 큰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스펜서를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이제 스펜서도, 뉴욕시도 ‘에볼라 프리(free)’”라고 말했다.

스펜서의 약혼녀도 이날 격리가 해제됐으며, 당분간 보건당국의 관찰을 받을 예정이다.

이처럼 미국 보건당국의 관찰 대상인 사람은 병원 관계자, 서아프리카 여행자 등 300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스펜서는 귀국 후인 지난달 23일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격리됐다.

그가 입원 전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뉴욕 지하철과 택시를 타고 볼링장, 식당 등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뉴욕은 ‘에볼라 패닉’에 빠졌다.

특히 뉴욕, 뉴저지 주 정부가 대중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에볼라 발병국에서 감염(의심) 환자와 접촉하고 귀국한 모든 이에게 21일간 의무격리를 명령한 후에는 인권침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서아프리카 말리 경찰은 수도 바마코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한 명이 에볼라 감염이 의심됨에 따라 11일 저녁 해당 병원을 폐쇄 조치하고 에볼라 감염 여부를 진단 중이다.

이 간호사는 지난달 말 기니에서 말리로 입국해 에볼라 의심 증상을 보인 뒤 사망한 남성과 접촉한 적이 있다고 현지 의료진 등은 전했다. 사망한 남성은 입원한 동안 에볼라 검사를 받지 않았으며, 시신은 기니로 돌아간 상태다.

말리 보건당국은 지난달 2살짜리 여자 아기가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곧바로 사망하자 이 여아와 접촉한 사람들 108명을 격리 관찰해왔으나 이 가운데 에볼라 감염 환자는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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