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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요원이 기자 사칭 수사해 AP가 ‘발끈’

FBI 요원이 기자 사칭 수사해 AP가 ‘발끈’

입력 2014-11-11 00:00
업데이트 2014-11-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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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7년 전 미국 대표 뉴스 통신사 AP 기자로 속여 폭탄 테러 위협범을 체포했다고 자랑했다가 AP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11일 (현지시간) AP는 개리 프루이트 사장 명의로 에릭 홀더 미국 연방 법무장관과 제임스 코미 FBI 국장 앞으로 FBI 요원이 다시는 AP 기자를 사칭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코미 국장은 지난주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FBI가 지난 2007년 워싱턴주 고교에서 폭탄을 터트리겠다는 위협을 한 15세 소년을 체포하는데 AP 기자로 신분을 위장한 요원이 큰 공을 세웠다고 자랑했다.

FBI 요원은 AP 기자라고 신분을 속이고 용의자에 접근해 용의자에 대해 공정하게 쓴 기사가 있다며 인터넷으로 보라고 권유했다.

가짜 기사에는 접속한 사람의 인터넷 주소를 빼내는 소프트웨어를 숨겼다.

용의자가 이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 접속한 컴퓨터의 위치와 인터넷 주소가 드러났고 결국 용의자의 신원도 밝혀낼 수 있었다.

코미 국장은 이런 수사 기법은 매우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수사 준칙에 따른 것이었며 지금도 특별한 경우에는 허용되는 적절한 방법이라고 강변했다.

다만 코미 국장은 지금은 기자로 신분을 속이려면 2007년 수사 때보다 더 엄격한 내부 통제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프루이트 사장은 코미 국장의 주장이 언론사 입장에서는 불쾌하다며 AP의 객관성, 진실성, 정확성, 그리고 체면에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프루이트 사장은 AP 기자 사칭은 언론 자유를 보장한 헌법을 유린하고 전 세계에서 취재하는 AP 기자 뿐 아니라 다른 언론 매체 기자까지 위험에 빠트린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연방 법무부와 FBI는 AP의 항의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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