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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학생 43명 피살 충격속 대통령 외국 순방

멕시코, 대학생 43명 피살 충격속 대통령 외국 순방

입력 2014-11-10 00:00
업데이트 2014-11-10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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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대통령궁 정문에 방화…곳곳 소요

지난 9월 말 실종된 멕시코의 교육대 학생 43명이 경찰과 갱단의 공모 범행으로 피살됐다는 연방검찰의 발표 직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섰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9일(현지시간) 출국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APEC 행사를 포함해 호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1주일간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야당 등 일각에서는 검찰이 사건 수사 결과 발표 시점을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출국 직전에 맞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헤수스 무리요 카람 연방검찰총장은 게레로 주 이괄라 시에서 9월26일 시위를 벌이다 학생들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 갱단 조직원들이 학생들을 끌고 가 살해한 뒤 시신을 모두 불태웠다는 진술과 함께 증거를 확보했다고 7일 발표했다.

또 피살된 학생들의 유해를 수습한 사진과 동영상 등을 텔레비전으로 생방송 된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하고, 유전자 대조작업으로 신원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불에 오래 타 심하게 훼손된 뼈 등 유해의 유전자를 확인하기가 어려워 외국 전문기관에 유해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학생들의 가족은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피살됐다는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하라고 지시한 이괄라 시장 부부를 포함해 범행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경찰과 지역 갱단 조직원 등 70여 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직후 치안 부재를 비난하고 학생들의 구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수도 멕시코시티와 지역 등 곳곳에서 벌어졌다.

8일 밤 멕시코시티에서는 4천여 명의 학생과 시민단체 등 시위대가 시내 대로를 점령하고 중앙광장인 소칼로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급기야 대통령궁 정문에 돌을 던지고 불을 질러 경찰과 충돌했다.

또 일부 시위대는 연방검찰 청사에 몰려가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라고 요구했다고 현지 신문인 밀레니오가 보도했다.

게레로의 주도 칠파신고에서는 시위대가 차량을 불태우기도 했다.

멕시코 일부 대학생과 실종된 학생의 가족들은 43명의 학생이 살아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43일간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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