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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진핑 아프리카 방문시 일부 수행원, 상아밀매”

“작년 시진핑 아프리카 방문시 일부 수행원, 상아밀매”

입력 2014-11-06 00:00
업데이트 2014-11-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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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를 수행해 아프리카를 찾은 중국 방문단 가운데 일부 인사가 상아 밀매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영국 런던의 비정부기구인 환경조사국(EIA)의 보고서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소멸점 : 범죄와 부패, 탄자니아 코끼리의 파괴’라는 제목의 EIA 보고서는 시 주석이 지난해 3월 주석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방문할 당시 일부 수행원이 상아를 마구잡이로 사들였고 이로 맘미암아 현지 상아 가격이 ㎏당 7만달러까지 2배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상아 밀매에 관여한 일부 수행원은 시 주석이 탄자니아에 도착하기 2주 전 바이어들을 통해 불법으로 수천 파운드 규모의 상아를 매입한 다음 외교행낭에 넣어 시 주석의 전용기를 타고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탄자니아의 한 상아 밀수업자는 EIA가 공개한 몰래카메라에서 “당시 대통령(시 주석)이 이곳에 있었고 수행원들이 많은 분량의 상아를 그의 비행기에 싣고 갔다. 그 상아는 우리가 팔았던 것”이라고 증언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중국이 부패 척결과 국제법 준수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 거듭나려 노력하지만, 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지정학적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 환경 파괴를 수반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관이나 군인들이 부패한 탄자니아 관리나 중국인 주도 범죄집단과 결탁해 엄청난 양의 밀렵 상아를 불법으로 사들임으로써 탄자니아의 코끼리 개체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IA에 따르면 탄자니아는 2013년 한 해 동안 1만 마리의 코끼리가 밀렵꾼에게 희생되는 등 최근 4년간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코끼리를 잃었다. 밀렵으로 하루 평균 30마리의 코끼리가 사라진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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