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흑인 법무수장 홀더, 오바마 떠난다

미국 첫 흑인 법무수장 홀더, 오바마 떠난다

입력 2014-09-26 00:00
수정 2014-09-2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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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인종·민족 차별 철폐 앞장…후임에 베릴리 법무차관 등 거론

美 홀더 법무 사의
美 홀더 법무 사의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첫 흑인 법무 수장인 에릭 홀더(63, 오른쪽) 법무장관의 사의 표명을 발표하고 있다.
AP=연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미국 첫 흑인 법무 수장인 에릭 홀더(63) 법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자마자 백악관에서 홀더 장관을 대동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릭(홀더 장관)은 모든 미국민의 법적 평등권을 위해 깊이 헌신해왔다”고 치하하고 “후임 장관이 지명돼 상원이 인준할 때까지 법무장관직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홀더 장관의 사퇴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난달 미주리주의 소도시 퍼거슨 시에서 10대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발생한 흑인 소요 사태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BC 방송은 “홀더 장관이 오바마 대통령과 최근 몇 개월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의 거취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면서 “지난 노동절(9월1일) 주말에 있었던 한 시간가량의 백악관 대화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최종 정리가 됐다”고 전했다.

홀더 장관은 오바마 1기 행정부인 2009년 2월부터 5년8개월간 재임한 최장수 각료 중 한 명이다.

첫 흑인 법무장관이자 법무장관 역사상 4번째 장수 장관이기도 하다.

홀더 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법무부 부장관을 지낸 ‘클린턴 사단’ 출신 변호사로, 2008년 대선 초반부터 선임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며 ‘오바마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특히 부통령후보 선정위원회에서 조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을 지명하는데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과는 열 살 차이가 나지만 컬럼비아대 학부 동문이라는 학연을 갖고 있다.

홀더 장관은 취임 이후 미국 내 흑인 및 히스패닉·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민족과 게이·레즈비언 등 성적 소수자를 차별로부터 보호하는 선봉 역할을 자임해왔다.

미국 공영방송 라디오 NPR는 이날 홀더 장관의 업적을 평가하면서 그가 2009년 한 연설에서 “미국은 인종 문제 측면에서 ‘겁쟁이들의 나라’(a nation of cowards)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전하고 그로부터 5년 후 퍼거슨에서 흑백 갈등 소요사태가 불거져 직접 현장에 급파돼 사태진화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홀더 장관의 후임에는 도널드 베릴리 현 법무차관과 제임스 콜 법무 부장관, 캐서린 루믈러 전 백악관 법률 고문, 그리고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국토안보·대테러 보좌관인 리사 모나코 전 법무 차관보 등이 거론된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오랜 동료인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과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또 민주당 소속의 클레어 매카스킬(미주리), 마크 프라이어(아칸소), 에이미 클로부처(미네소타) 상원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프릿 바러라 맨해튼 연방검사, 제임스 코미 현 FBI 국장도 후보군에 있지만, 이날 모두 홀더 장관의 후임 자리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가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위해 휴회에 들어간 점을 고려하면 홀더 장관의 후임 인준은 일러야 연말에 가까워서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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