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最古 피라미드 ‘보수중 손상’ 논란

세계 最古 피라미드 ‘보수중 손상’ 논란

입력 2014-09-25 00:00
수정 2014-09-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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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부는 부인…유네스코, 해명 보고서 요청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보수작업 중 손상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집트 정부는 기자들에게 현장을 공개하며 부인하고 나섰고, 유네스코는 이집트 정부에 자세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25일 AFP통신과 영국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집트의 비정부기구(NGO)들은 이달 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인 조세르 피라미드가 보수작업 중 심각한 손상을 입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들은 원래 건축물의 5% 이상 증축을 금지하는 국제 표준과는 반대로, 피라미드가 마치 현대 건축물인 것처럼 새로운 외벽을 지었다며 이는 쇠락해가는 피라미드에 큰 압력을 가해 대참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앞선 보수작업에서 심각한 구조 악화를 가져와 조사를 받은 바 있는 경험 없는 회사를 다시 고용했다며 이집트 유물부를 비난했다.

맘두 알다마티 유물부 장관은 이런 비판들을 ‘근거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지난 16일에는 기자들을 직접 보수현장으로 불러 둘러보게 하면서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유네스코는 24일 이집트 유물부에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피라미드 보수공사와 관련한 지난 2011년 유네스코 권고 사항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한 답도 요구했다.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30㎞ 떨어진 사카라 유적지에 있는 이 계단식 피라미드는 기원전 27세기 만들어진 고대 이집트 3왕조의 두 번째 파라오(왕)인 조세르의 무덤으로, 세계 최초의 석조건물이다.

피라미드는 1992년 지진 이후 여러 차례 보수공사를 거쳤으며, 지난해에는 재정 고갈로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박물관과 유적지 입장료로 재원을 조달하는 이집트 유물부는 2011년 ‘아랍의 봄’ 시위 이후 외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최근 절반 가까이 떨어진 관광 분야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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