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패스트푸드 노동자들 “시급 1만5천원 받아내겠다”

美패스트푸드 노동자들 “시급 1만5천원 받아내겠다”

입력 2014-07-27 00:00
업데이트 2014-07-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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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약 두 배 수준’시민 불복종 운동’ 다짐

‘15 달러(약 1만5천원)를 위한 투쟁’, ‘우리는 더 가치 있다’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외곽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미국 각지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노동자 1천300여명으로, 1시간당 15 달러의 급료와 노동조합 결성 권리를 쟁취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현재 연방 최저임금은 7달러 25센트(약 7천300원)다. 매주 40시간씩 일한다고 해도 연봉은 1만5천 달러(1천500만원)에 불과하다.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신디 앤리케스(20)는 “사람들은 (낮은 시급에) 신물이 났다”며 1시간당 8 달러 25 센트를 벌어서는 대학에 진학해 경찰이 될 수도 없고 집세를 내기에도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점 노동자들은 2012년 말부터 시급을 15 달러로 올려달라고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이들은 지난 5월에도 시카고 인근 오크브룩의 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임금인상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139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비폭력적인 ‘시민 불복종 운동’을 통해 줄기차게 임금인상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번 패스트푸드점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운동을 조직한 켄들 펠스 국제서비스노동조합(SEIU) 관계자는 앞으로 어떤 운동이 펼쳐질지는 각 지역 노동자의 의견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요식업계는 시급을 15 달러로 책정하면 폐업과 인력 감축이 일어날 수 있다며 임금인상에 부정적이다.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최저임금을 10 달러 10 센트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화당과 재계의 반발로 큰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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