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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배우 칸 영화제 ‘입맞춤’…고국서 논란

이란 여배우 칸 영화제 ‘입맞춤’…고국서 논란

입력 2014-05-20 00:00
업데이트 2014-05-20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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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한 여배우가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한 입맞춤 인사가 고국에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란의 한 여배우가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한 입맞춤 인사가 고국에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사진은 이란 여배우 라일라 하타미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칸 영화제의 한 레드카펫에서 질 자콥 집행위원장과 서양식 입맞춤 인사를 하는 장면을 소개한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 웹사이트의 캡처한 화면. 이 장면이 이란의 한 언론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하타미의 고국에서는 이란 여성의 순결에 모욕을 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이란의 한 여배우가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한 입맞춤 인사가 고국에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사진은 이란 여배우 라일라 하타미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칸 영화제의 한 레드카펫에서 질 자콥 집행위원장과 서양식 입맞춤 인사를 하는 장면을 소개한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 웹사이트의 캡처한 화면. 이 장면이 이란의 한 언론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하타미의 고국에서는 이란 여성의 순결에 모욕을 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이란 여배우 라일라 하타미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칸 영화제의 한 레드카펫에서 질 자콥 집행위원장과 서양식 입맞춤 인사를 했다.

양 볼을 차례로 부비며 ‘쪽’ 소리만 내는 인사로 입맞춤은 아니지만, 이 장면이 이란의 한 언론 매체를 통해 국내에 공개되면서 하타미가 이란 여성의 순결에 모욕을 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19일 보도했다.

호세인 노샤바디 이란 문화차관은 국영방송 IRIB 웹사이트에 “국제 행사에 참석한 사람은 이란 국민의 명성과 순결을 지키기 위해 항상 주의해 이란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성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샤바디 차관은 “이란 여성은 순결과 순수의 상징”이라면서 영화제에서 하타미의 “부적절한 행위는 우리의 종교적 믿음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유명한 영화인 가문에서 태어난 하타미는 이란 영화 사상 최초로 2012년 오스카를 수상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A Seperation)에 출연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란의 이슬람 율법(샤리아) 해석에 따르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여성은 가족 이외의 다른 남성과 신체적 접촉을 할 수 없고 외출시 이슬람 전통복장인 히잡을 착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수천 명의 이란 여성들이 히잡을 벗은 사진을 잇달아 올려 이 같은 권위적 문화에 도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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