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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말 첫날 ‘평온’…”18일 시위엔 ‘긴장’”

베트남 주말 첫날 ‘평온’…”18일 시위엔 ‘긴장’”

입력 2014-05-17 00:00
업데이트 2014-05-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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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대(對) 국민 메시지 발표…시위 자제 촉구당국, 한인회 등 외국 교민단체에 “동요 말라”

최근 남부 등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급속 확산하던 베트남의 반중(反中) 시위사태가 주말 첫날인 17일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상당부분 진정됐다.

베트남 정부는 이날 오전 과격시위 자제를 촉구하는 총리 명의의 대(對) 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등 하루 내내 사태 악화를 막는데 전력했다.

응웬 떤 중 총리는 각 통신업체가 전국 가입자들에게 전송한 메시지에서 “(중국의 불법 원유시추에 항의하는) 애국심의 표현은 정당하지만 불법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격시위 자제를 촉구했다.

중 총리는 그러면서 불법시위에 참가하는 대신에 사회 안전과 질서를 지키는데 적극 기여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공안 역시 한인단체 대표 등 각국 교민단체에 간부들을 보내 당국이 치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 외국인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발벗고 나섰다.

공안의 한 간부는 하노이 한인회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사태가 더 악화할 이유가 없다”며 “설사 위험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신속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또 호찌민과 하노이, 빈즈엉 등 과격시위가 우려되는 대도시 지역과 외국기업의 공장 주변에 병력을 대거 배치하는 등 사태 악화를 원천 차단했다.

이에 앞서 당국은 이날 오전 공안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시위 대응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시위 현장에서 체포한 폭력시위 주동자와 적극 가담자 1천300명 가운데 상당수에 대해서도 엄격히 처벌할 방침임을 표명했다.

이들에게는 절도와 시위 선동, 기물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반중 시위 와중에서 자국민 2명이 희생된 중국 정부도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하노이에 파견,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류 부장조리는 팜 꽝 빙 베트남 외교부 차관과 만나 “최근 베트남 일부지역에서 약탈과 방화, 파괴 등 심각한 폭력사태가 발생해 중국인 희생자가 발생하고 중국 투자업체에도 심각한 피해가 났다”며 사태 수습과 부상자 치료 등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유사사태 재발을 막고 모든 중국인의 신변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단호하고도 효과적인 예방조치를 즉각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빙 베트남 외교차관은 최근 과격 시위 직후 가용 병력을 총동원, 중국기업과 중국인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당초 우려와 달리 17일 하루 하노이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별다른 시위가 발생하지 않는 등 대체로 평온을 유지했다며 당국의 강력한 대응이 효력을 발휘한 것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베트남 20개 시민단체가 18일 오전 9시(현지시간) 하노이와 호찌민, 롱안, 나짱 등 4곳에서 평화적인 반중시위를 추진하고 있어 여전히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단체는 소셜네트웍스서비스(SNS) 등을 통해 중국의 분쟁도서 원유 시추에 항의하는 시위에 적극 참여해 달라는 메시지를 무차별 발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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