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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후쿠시마 방문후 코피’ 묘사한 만화 파문

일본서 ‘후쿠시마 방문후 코피’ 묘사한 만화 파문

입력 2014-05-12 00:00
업데이트 2014-05-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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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근처를 방문한 사람이 코피를 흘리는 장면을 실은 만화를 둘러싼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는 일본 주간지 ‘빅코믹스피리츠’ 지난달 28일자에 실린 인기 연재만화 ‘맛의 달인’에 동일본대지진(2011년 3월11일)으로 인해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 근처 마을을 방문한 주인공 일행이 코피를 흘리는 장면이 실리면서 시작됐다.

이런 묘사에 대해 동조하는 여론도 있지만, 후쿠시마 주민들 사이에서는 ‘잘못된 정보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해당 주간지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제기됐다. 심지어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환경상까지 해당 만화에 대한 비판에 동참했다.

그런 터에 12일 발매된 빅코믹스피리츠 최신호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 후타바마치(雙葉町)의 이도가와 가쓰타카(井戶川克隆) 전(前) 촌장이 코피는 “피폭 때문”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함됐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도가와 전 촌장의 대사에는 “후쿠시마에서 코피가 나거나 심한 피로감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지금 후쿠시마에 살아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는 내용까지 들어갔다.

아울러 ‘오사카(大阪)의 지진 잔해 소각장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약 80%가 코피나 눈, 목구멍, 피부 등에서의 통증을 호소했다’는 내용도 실렸다.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는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의 하나인 이와테(岩手)현으로부터 지진 잔해 1만 5천300t을 받아 처리한 바 있다.

이 같은 만화 내용에 대해 후쿠시마현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풍문(소문) 피해를 조장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과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오사카부 지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빅코믹스피리츠의 출판사인 소학관(小學館)에 연명으로 항의문을 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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