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서 경찰 파업한 이틀간 52명 피살

브라질 북동부서 경찰 파업한 이틀간 52명 피살

입력 2014-04-19 00:00
수정 2014-04-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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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월드컵 앞두고 파업 재개 우려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경찰이 이틀간 파업하는 동안 50여 명이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동부 바이아 주 경찰은 근무 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 16일부터 파업을 벌였다. 파업은 46시간 동안 계속됐다.

파업이 시작되자 바이아 주의 주도(州都)인 살바도르 시의 상가에서 약탈 행위가 벌어지고 강도 사건이 잇따라 터졌다.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시내버스 운행이 차질을 빚는 등 혼란이 초래됐다.

브라질 언론은 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경찰 파업이 벌어진 동안 살바도르 시 일대에서 최소한 52명이 살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 정부는 경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면서 서둘러 파업을 끝냈다.

그러나 자케스 바기네르 주지사는 경찰과 야당 정치인들이 파업을 주도한 사실을 들어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비난했다.

2014 월드컵 축구대회와 10월 선거를 겨냥한 파업이라는 것이다. 10월 선거에서는 대통령과 주 지사, 연방 상·하 의원, 주 의원을 선출한다.

연방정부는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12개 도시에서 경찰 파업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감시를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노동계도 2014 월드컵을 앞두고 파업과 시위를 예고했다.

브라질 언론은 최소한 16개 부문 노조가 임금 인상과 사회보장 혜택 확대,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는 파업과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실제로 파업과 시위를 벌이면 월드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동계의 파업과 시위가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월드컵 반대 시위’와 연계되면 엄청난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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