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둘다 집에서 흡연하면 자녀 동맥 조기 노화”

“부모 둘다 집에서 흡연하면 자녀 동맥 조기 노화”

입력 2014-03-05 00:00
수정 2014-03-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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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간접흡연 노출되면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부모가 둘 다 집에서 흡연하면 자녀가 조기 동맥 노화를 겪어 성인이 되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유럽심장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양쪽 부모의 흡연으로 간접흡연에 노출된 채 자란 아이들은 3년 이상 빨리 동맥이 노화하고 혈관벽이 두꺼워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이는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초음파 결과를 보면 아이들의 목에서 머리 사이를 지나는 대동맥 두께가 어릴 때는 별 차이 없었지만 약 20년 뒤에는 부모의 흡연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한쪽 부모만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는 간접흡연 노출 정도가 덜해서인지 자녀의 대동맥 두께에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간접흡연에 안전한 수준은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연구팀의 새나 갤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어린 시절에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동맥 구조에 직접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는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부모나 부모가 되려는 이들 모두 자신의 건강과 자녀의 미래 건강 보호를 위해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심장재단의 도이린 매독 선임 심장 간호사는 “담배를 끊지 못하겠다면 집과 차에서 담배 연기를 없애는 것이 아이들을 간접흡연 피해에서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핀란드와 호주에서 3∼18세 아동·청소년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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