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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추적 도운 알카에다 조직원, 美무인기에 사살

빈 라덴 추적 도운 알카에다 조직원, 美무인기에 사살

입력 2013-10-17 00:00
업데이트 2013-10-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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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폭로 문건 “미국 NSA, 무인기 공격에도 깊이 관여”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을 파악하는데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한 알카에다의 핵심 인물이 지난해 파키스탄에서 미국 무인기(드론)에 살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2004년 이라크에서 CIA 요원에 체포됐다가 2006년 파키스탄 당국에 넘겨져 석방된 하산 굴이 지난해 10월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살해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WP가 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굴은 체포 후 CIA 신문 과정에서 빈 라덴의 연락책 조직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고, 이는 이후 미국이 빈 라덴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노든 문건에 따르면 굴 사살 작전에는 국가안보국(NSA)의 감시망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그동안 미국에서 무인기 작전은 거의 전적으로 CIA의 영역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NSA는 CIA가 굴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파키스탄 북서부에 상당한 규모의 감시망을 설치했고 결국 굴의 아내가 보낸 이메일에서 은신처를 알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NSA가 테러 대상자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대테러임무 전담 비밀조직인 CT MAC(Counter-Terrorism Mission Aligned Cell)을 창설했으며, 이 조직이 1년 동안 굴을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다만 사살 작전의 상세한 내용은 정보 당국의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바니 바인스 NSA 대변인은 이날 “NSA는 테러리스트, 인신매매범, 마약 밀매범과 같은 외국 정보 대상에 관한 정보 수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테러리즘과 대량 살상무기 확산으로부터 국가와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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