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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환경, 2100년까지 속속들이 바뀐다

바다 환경, 2100년까지 속속들이 바뀐다

입력 2013-10-17 00:00
업데이트 2013-10-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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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가스로 촉발된 바다의 연쇄적인 변화는 해양 생태계를 속속들이 바꿔 놓아 오는 2100년까지는 어느 한 곳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6일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 하와이 대학(UH 마노아) 과학자들은 바닷물 속의 용존 산소량 감소와 해양 생태계의 생산성 감소 등 예측가능한 시너지 효과를 모두 계산해 바다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생물지화학적 변화를 모두 추적한 결과 아무리 깊은 바다 속이라도 생태계와 생물들에 영향이 미치고 결국은 사람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PLoS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오는 2100년까지 전세계 바다의 상층부 수온은 1.2~2.6℃ 상승하고 용존산소 농도는 지금보다 2~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고 pH도는 0.15~0.31 감소하는 산성화 현상을 보이며 식물성플랑크톤 생산량은 지금보다 4~10%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해상(海床)에서 온도와 pH 변화는 이보다 적지만 용존산소량 감소율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많은 해양 생물 서식지 가운데 산호초와 해초지, 수심이 얕은 연성(軟性)기저부가 가장 큰 변화를 겪는 반면 심해 서식지의 변화폭은 상대적으로 가장 작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기후 모델 연구자와 생물지화학자, 해양학자, 사회과학자 등 전세계 각분야 과학자 28명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으며 전세계 바다를 대상으로 환경변화를 추적한 최초의 것이다.

지금까지의 바다 연구는 주로 수온 상승과 산성화에 초점을 맞춰 기후변화의 생물학적·사회적 영향을 크게 과소평가해 왔다.

연구진은 “전세계의 바다 어느 곳도 변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대부분 지역은 온난화와 산성화, 산소와 생산성 감소의 영향을 동시에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동시다발적인 이런 변화의 결과는 실로 커서 종의 생존에서부터 개체수, 서식처 면적, 몸 크기, 종 다양성, 생태계 기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바다의 생물지화학적 변화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해양 환경의 변화는 인간에게도 불가피하게 막대한 파괴적 영향을 미쳐 먹이 사슬과 어로, 관광 부문이 모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전세계 극빈층 가운데 4억7천만~8억7천만명이 바다에서 먹을 것과 일자리, 수입을 구하지만 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복합적인 해양 생물지화학적 변화로 인해 해산물 수확과 서비스 업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5차 평가서에 적용된 최신 기후 변화 모델을 사용한 이 연구는 오는 2100년까지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금처럼 계속 증가해 900ppm이 되는 상황과 적극적인 대처로 550ppm에 그치는 상황 등 두 개의 시나리오에서 수온과 해수 산성도, 산소 농도가 어떻게 동시에 바뀌는지 추적했다.

그 결과 전세계 바다에서 정도의 차이가 다양하지만 해수 온난화와 산성화, 산소 고갈, 생산성 감소 등이 대부분의 해수면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북극을 중심으로 극히 일부분의 해역에서만 산소 농도가 증가할 뿐 수온이 낮아지거나 산성도가 낮아지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고위도대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겉보기에 긍정적인 변화조차도 반드시 좋은 것으로 볼 수 없다. 이들 지역에는 해양 환경의 변화로 외래종이 유입되고 있어 이들이 토종 생물과 이에 의존하는 인간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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