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이들 사이에도 성형수술 바람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도 성형수술 바람

입력 2013-08-05 00:00
수정 2013-08-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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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여름휴가철을 맞아 젊은이들 사이에 성형수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는 데 유리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천룽은 7월 초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거금 2천 위안(36만여원)을 들여 성형수술을 했다. 10여차 면접끝에 은행일자리를 구했다는 천룽은 “일부 일자리는 외모가 기본요건이라는 것을 알게됐다. 새 동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천룽과 같이 휴가철에 성형수술을 하겠다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은 중요 병원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난징 소재 둥난대학 중다병원측은 지난 몇주 사이에 성형외과를 찾은 젊은이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7월25일부터 월말까지 일주일간 200명 가량이 얼굴 성형수술을 하겠다고 접수를 했는 데 이 가운데 70%가 학생이라는 설명이다.

이 병원의 슝멍 과장은 “학생들 사이에서는 코높이, 눈꺼풀, 입술 등의 수술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고교를 졸업하고 유럽으로 유학간 팅팅(20)은 지난주 코 수술을 했다. “수술을 한 후 더 유럽사람들 처럼 보였다. 앞으로 유럽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생활하는 것이 더 쉬워질 것 같다”고 팅팅은 기대했다.

난징(南京) 소재 치즈 성형병원의 상담원 가오 쉐는 갈수록 많은 학생들이 성형을 하면 자신감도 생기고 기회도 많아진다는 생각에 성형수술을 희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칭하이(靑海)적십자병원 성형외과의 리 구이메이(여) 과장은 올 여름 들어 성형외과를 찾은 사람의 절반이 학생들이었다고 밝히고 과거보다 성형외과를 찾는 젊은 사람이 많아 졌다”고 말했다.

리 과장은 “한 남자 대학 졸업생이 코성형을 위해 찾아왔다. 그는 남쪽에서 일자리를 잡았는 데 거기에는 코 모양을 돈버는 능력과 연계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리 과장은 학생들이 성형수술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불필요한 위험은 피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성형수술은 아름다워지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 젊은사람들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성형수술에 희망을 걸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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