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카고서 ‘임신한 10대 소년’ 공익광고 눈길

미 시카고서 ‘임신한 10대 소년’ 공익광고 눈길

입력 2013-05-15 00:00
수정 2013-05-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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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역할에 대한 발상 전환 의도”

미국 시카고에서 ‘임신한 10대 소년’을 등장시킨 ‘도발적인’ 공익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시는 ‘10대 임신 예방의 달’ 5월을 맞아 버스와 전철 등 대중 교통수단에 ‘임산부 배를 가진 10대 소년’을 모델로 내세운 캠페인 광고를 내걸었다.

포스터에는 상의를 벗은 채 솟아오른 배를 근심스런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는 흑인 소년, 임산부 배를 하고 스케이트 보드 위에 걸터앉은 백인 소년, 새기(saggy)바지 위로 배를 내놓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히스패닉계 소년이 각각 등장한다.

사진 옆에는 “예기치 못한 일?(UNEXPECTED?)”이란 큰 글씨가 새겨져 있고 그 아래 “대부분의 10대 임신이 그렇다. 계획하지 않았던 임신이나 성매개성 감염을 피하려면 콘돔을 이용하거나 기다려라”는 조언이 붙어 있다.

베카라 슈케어 시카고 공중보건국장은 “청소년과 부모 사이에 10대 임신에 관한 대화를 촉발하고 성역할(gender role)에 대한 발상을 전환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그는 “10대가 아기를 낳았을 경우 여학생 뿐아니라 남학생에게도 양육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함께 교육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청소년 건강과 웰빙을 개선하는 것이 보건 당국의 임무”라면서 “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10대 임신을 최대한 막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포스터는 시내버스와 전철, 기차, 정류장, 쉼터 등에 일제히 내걸렸다.

브라이언 리처드슨 보건국 대변인은 “특히 10대 임신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고등학교 주변에 포스터 부착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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