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 스캔들’ 中충칭 연루 간부 10명 추가 적발
한국에서도 성 접대 동영상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충칭(重慶)시 공직사회가 ‘성 상납 동영상’ 때문에 쑥대밭이 됐다.8일 신경보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충칭시 당·정 간부 15명과 국유기업 간부 6명 등 모두 21명이 처벌됐다. 당초 알려졌던 11명에서 10명이 늘었다. 성 상납 동영상 스캔들의 주인공인 충칭시 베이베이(北?)구 당서기 레이정푸(雷政富)는 직위에서 파면된 것은 물론 당적에서도 제명됐다.
충칭시 공산당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면직된 레이정푸의 기율 위반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루자들이 추가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번 스캔들에 연루된 인사들은 대부분 사업자가 꾸민 미인계에 빠져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었으며 동영상 촬영을 당해 협박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 시절 승승장구했던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보 전 당서기에 대한 사법 처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레이정푸는 당시 건설사 일당으로부터 동영상 폭로 협박을 받고 보 전 서기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으며 보 전 서기가 사건 무마에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