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주의청년단 출신 내각 다수 차지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출신 내각 다수 차지

입력 2013-03-17 00:00
수정 2013-03-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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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구성된 중국 내각에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 인사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총리와 부총리, 국무위원, 각료로 구성된 새 국무원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류옌둥(劉延東)·왕양(汪洋) 부총리, 양징(楊晶) 국무위원 겸 국무원 비서장이 공청단 계열로 분류된다.

또 황수셴(黃樹賢) 감찰부장과 리리궈(李立國) 민정부장, 우아이잉(吳愛英) 사법부장, 장다밍(姜大明) 국토자원부장, 양촨탕(楊傳堂) 교통운수부장, 차이우(蔡武) 문화부장도 공청단 계열로 모두 10명이 공청단파로 분류된다.

반면 장쩌민(江澤民)과 시진핑(習近平) 쪽 인물은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와 창완취안(常萬全)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 궈성쿤(郭聲琨)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국무위원, 왕이(王毅) 외교부장,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등 6명 정도다.

이밖에 마카이(馬凱) 부총리와 왕융(王勇) 국무위원, 쉬샤오스(徐紹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러우지웨이(褸繼偉) 재정부장 등 7명은 주룽지(朱鎔基)·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쪽 인물로, 나머지는 계파 색채가 뚜렷하지 않은 인물들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해 18차 공산당 당 대회에서 공청단은 세를 잃는 모습이었다.

리위안차오(李源潮)와 왕양(汪洋)이 정치국 상무위원 입성에 실패하고 링지화(令計劃)가 통일전선공작부장이라는 한직으로 밀려났다. 또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측근인 천스쥐(陳世炬) 국가주석판공실 주임은 중앙위원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거치면서 지도부에서 공청단이 약진하자 일부 언론은 ‘공청단파의 역습’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명보는 후진타오 전 주석이 모든 권력을 내려놓으면서 공청단파의 역습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공청단이 수적으로는 우세하지만 큰 세력은 되지 못한다는 견해도 있다.

중국의 역사학자인 장리판(章立凡)은 공청단파가 다수를 차지하긴 했지만 ‘태자당’의 지시를 받아야 하고 또 아직 실력이나 자원이 태자당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공청단이 어떤 세력을 형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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