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내정에 주가 급등 엔저 가속

일본은행 총재 내정에 주가 급등 엔저 가속

입력 2013-02-25 00:00
업데이트 2013-02-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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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리먼 사태 이후 4년5개월 만에 최고

일본의 주가가 금융완화에 적극적인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의 차기 일본은행 총재 내정 소식 등에 힘입어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276.58포인트(2.43%) 치솟은 11,662.5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8년 9월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인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약 4년5개월만의 최고치다.

토픽스(TOPIX) 지수도 17.22포인트(1.79%) 뛴 980.70포인트로 마감했다.

해운, 철강, 부동산 등이 상승세를 견인한 가운데 항공사를 제외한 모든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투자자들은 구로다가 일본은행 총재에 취임할 경우 금융완화가 속도를 내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수출 기업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식을 사들였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도 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94엔대로 급락하더니 오후 3시7분 현재 달러당 94.21엔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일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교섭 참가를 표명할 경우 미국이 급속한 엔저(低)를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로다는 적극적인 금융 완화론자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일본은행을 앞세워 추진하는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물가 목표 설정과 무제한 금융완화를 지지하고 있다.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은 “구로다씨가 일본은행 총재라면 괜찮지 않겠느냐”고 환영하는 등 재계도 구로다의 일본은행 총재 내정을 반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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