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에도 여전히 주목받는 ‘여걸’ 힐러리

퇴임 후에도 여전히 주목받는 ‘여걸’ 힐러리

입력 2013-02-25 00:00
업데이트 2013-02-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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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낙향 최대 피해자는 쿠오모 뉴욕주지사?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퇴임 이후에도 여전히 정치권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 대선 출마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수차례 피력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듣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미 언론들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히려 그녀의 출마에 대비한 공식 지원단체가 뜨고 자원봉사자들이 속속 늘어나는가 하면 대국민 지지도에서 차기 대선주자 군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친민주당 매체인 MSNBC가 전했다.

특히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힐러리는 현재 공화당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모든 예비후보자보다 높은 지지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힐러리는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보다 3%P, 최근 각광받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공화당의 구세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보다도 각각 2%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지난 1월말엔 힐러리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민주당 정치행동위원회(슈퍼팩)가 출범했다. ‘힐러리를 위한 준비’라는 이름의 이 슈퍼팩은 앨리다 블랙 조지워싱턴대 역사외교학과 교수가 회장을 맡았다.

블랙 교수는 “힐러리가 차기 대선에 참여할 준비가 됐을 때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수주내 풀뿌리 조직과 기부자를 모집하겠다”고 설명했다.

미 대선 경선의 풍향계로 인식돼온 뉴햄프셔주(州)의 민주당 의장을 지낸 크리스 스피루는 힐러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준비위원회를 최근 발족했다고 미 인터넷신문 ‘버즈피드’가 보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의 오랜 지지자인 스피루는 지난주 뉴햄프셔주 국무장관과 함께 ‘힐러리 2016년 대선 출마’라는 이름의 준비위원회 발족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이런 가운데 미 공화당의 최대 텃밭인 텍사스주에서도 힐러리 지지 기류가 강하게 조성되고 있어 주목된다.

텍사스주 공화당 의장인 스티브 무니스테리는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만약 힐러리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다면 텍사스주가 ‘확실한 공화당 지지주’가 아니라 ‘친공화당 지지주’ 정도로 수위가 낮아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지도부도 이런 기류 변화를 읽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뉴욕주 상원의원 출신인 힐러리 클린턴의 낙향으로 가장 피해받는 인사는 차기 대선 도전을 꿈꾸어온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인 것 같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힐러리가 국무장관직에서 퇴임한 후 뉴욕주 주민들은 온통 힐러리의 2016년 대선 출마 얘기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셸 오바마 여사는 22일밤 방영된 NBC 방송의 토크쇼 ‘지미 팰런의 레이트 나이트’에 출연, 그간 미 언론 일각에서 거론해온 ‘차기 대통령 힐러리, 부통령 미셸’ 동반티켓 가능성에 대해 “공직보다 다른 직업에 관심이 있다”고 받아넘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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