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억만장자 바이스하임 숨져…자살 가능성

독일 억만장자 바이스하임 숨져…자살 가능성

입력 2013-02-19 00:00
업데이트 2013-02-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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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유통업체 메트로 창립…”불치병으로 건강 희망잃어”

독일에 본사를 둔 대형 할인점 ‘메트로’의 공동 창립자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오토 바이스하임이 89세를 일기로 18일(현지시간) 숨졌다.

메트로 그룹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바이스하임은 불치병으로 고생해왔고 건강에 대한 희망이 없기 때문에 삶을 마감했다”고 밝혀 사실상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음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바이스하임의 시신은 독일 남부 로타하에건에 위치한 자택에서 발견됐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앞서 바이스하임의 자살 가능성을 보도했지만, 경찰은 자살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독일 뒤셀도르프에 본사를 둔 메트로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32개국에서 2천200개 점포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할인점 체인이다.

메트로 지분 10%를 보유한 바이스하임은 지난해 기준으로 재산이 33억 달러(약 3조5천700억원)로 포브스지 부자 순위로는 세계에서 344위, 독일 내에서는 22위에 올라 있다.

바이스하임은 1964년 독일 서부 뮐하임에 창고형 할인점을 처음으로 냈으며 메트로 외에 ‘캐시 앤 캐리’, ‘미디아 마르크트’, ‘레알’ 체인점을 중국과 프랑스 등 국가로 확산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메트로는 660억 유로(95조2천억원) 이상의 연간 매출을 기록, 독일 내에서는 매출 기준으로 최대의 소매업체다. 유럽에서는 까르푸와 테스코에 이어 3위다.

메트로 그룹은 “오토 바이스하임은 독일과 국제 소매업계의 개척자이자 전설”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바이스하임은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통해 오토 바이스하임 경영학교 등 교육사업을 지원했고 아이들을 위한 스포츠클럽과 놀이 공간을 세웠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시기 나치 친위대(SS)에 몸담았던 이력이 평생 그를 따라다녔다고 FT는 전했다. 그는 언론과 좀처럼 접촉하지 않아 개인 생활에 대해서는 알려진 부분이 적다.

바이스하임는 50년간 함께해온 아내 잉에와 1999년 사별했으며 슬하에 자식이 없어 그가 남긴 재산은 자선재단 두 곳으로 돌아가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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